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유가 때문에 자동차 운행을 망설이는 운전자들이 많다. 차량 유지비를 줄이려면 경차를 선택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렇다고 경차가 아니라고, 있는 자동차를 가만히 둘 수는 없는 일이다. 운행하더라도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비는 같은 차라도 운전 습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경제적인 운전 습관을 익히는 게 필요하다. 한 전문기관의 조사에서도 정지선을 제대로 지키는 등 준법운행하면 더 빨리 갈 수 있어 연료 소비가 11%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경제적인 운전 원칙을 살펴본다.

▲시동 걸 때 가속 페달을 밟지 말라 = 시동을 걸 때나 시동 직후에 습관적으로 가속페달을 밟는 것은 불필요한 연료만 낭비한다. 전자제어 연료분사장치가 설치된 자동차는 가속페달을 밟는 것이 무의미하다.

▲시동 걸 때 반드시 클러치를 밟아라 = 시동을 걸면 기어가 중립에 있더라도 변속기 내부의 기어는 회전한다. 클러치를 밟으면 동력이 차단돼 시동을 걸 때 연료소모량이 줄어 효과적이다. 안전운전에도 좋다.

▲시동 직후 급출발을 삼가라 = 엔진은 온도가 80도 이상 돼야 정상적으로 제기능을 발휘한다. 엔진이 정상온도가 되기 전에 급가속이나 급출발하면 배기 가스가 과다하게 발생하고 엔진에 손상을 준다. 따라서 엔진 시동을 걸고 2 ~ 3분이 지난 뒤 주행하는 것이 좋다.

▲경제 속도로 주행하라 = 가속 페달을 밟으면 엔진의 회전수가 높아진다. 엔진으로 공급되는 연료의 양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한 채 경제속도로 주행하는 것이 연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경제속도는 시속 80㎞ 정도다.

▲타이어 공기압을 적절히 유지하라 = 공기압은 타이어의 마모와 파손, 주행안전성, 연비에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만 적절히 유지해도 연료 사용량을 10%쯤 절약할 수 있다. 단골 정비업소를 활용해 정기적으로 공기압이 적당한지 체크해야 한다.

▲정기 점검을 생활화하라 = 최소한 1개월에 한번은 에어클리너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먼지로 오염되면 연료 낭비가 심해진다. 엔진오일의 적정한 교환시기나 엔진상태 점검을 위해서 차계부를 쓰는 것도 필요하다.

〈박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