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쿠페
제네시스쿠페는 현대자동차에서 개발하여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포츠카이다. 개발비용만 1,825억 원이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 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이미 국내에 들어온 많은 외제차량으로 제네시스쿠페의 성능이 저 평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아직 스포츠카에 대한 보험사의 차별이 심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쿠페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후륜구동 스포츠카이다. 후륜구동은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 구동되는 바퀴가 뒷바퀴인 것을 말한다. 국내에 후륜구동 차량은 여러 번 생산되었으나 스포츠카로는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후륜구동의 장점은 많이 있으나, 가장 큰 장점은 무게배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방 54% 후방 46%로 분배된 제네시스쿠페는 차량전체로 고루 배분된 무게로 인하여 최고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엔진의 성능과 제동성능도 함께 업그레이드 되었다. 2000cc급 엔진에는 터보챠져를 장착하기도 하였고 3800cc급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출시된다. 브레이크 장치는 세계적 브랜드인 브렘보(Brembo)사의 캘리퍼와 디스크를 그리고 타이어는 브리지스톤사의 포텐자(Potenza) 타이어를 장착하였다. 이런 점들은 제네시스쿠페가 기존에 생산되었던 국내스포츠카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동차보험사들은 보험료를 결정하는 요소로 차량에 따른 등급 및 차량에 따라 특별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특별요율은 자동차의 운전형태, 용도, 구조가 동종의 차종과 달라 위험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적용하는 요율이다. 유조차량과 같이 위험한 물건을 싣고 운반하는 차량이거나 운전연습, 도로주행교육용 차량들에게는 많은 보험료를 받으며, 전시용차량, ABS장착차량, 에어백장착차량, 등과같이 운행이 적거나 안전장치가 장치된 차량은 보험료를 줄여주기도 한다. 스포츠카 또한 특별요율을 적용 받는다. 최대 전체 보험료의 150%를 받기도 한다. 문제는 스포츠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현대자동차가 만든 최초의 스포츠카는 스쿠프였다. 1500CC 엔진으로 터보를 장착한 모델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스쿠프는 스포츠카로 불리지 못했다. 터보를 장착하지 않은 모델의 경우 최고속도가 200km/h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쿠프는 스포츠루킹카 또는 스포티카라 불렀다. 이후에도 많은 국내 스포츠카(?)들은 스포츠카로 불리우지 못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정확히 이들을 스포츠카로 분리하였다. 그리고 특별요율을 적용하여 최대 150%의 보험료를 더 받았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 동일한 조건의 투스카니 차량과 쎄라토 차량의 제원 및 보험료를 비교해 보았다.
투스카니는 스포츠카이고 쎄라토는 승용차이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엔진의 출력이었다. 배기량 2000cc의 차량을 비교하면 출력은 두 차량이 같았다.
두 차량 모두 143hp/6000rpm 으로 출력은 같았다. 그래서 토크(힘)을 보았다. 최대토크도 두 차량모두 19.0kg.m로 같았다. 그러나 최대토크의 발생시점은 투스카니 4500rpm 쎄라토는 4600rpm으로 투스카니 차량이 최대토크 발생시점이 조금 빨랐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공차중량을 비교해보니 투스카니 1331kg 쎄라토 1274kg으로 투스카니 차량이 쎄라토 보다 무거웠다. 스포츠카는 가벼워야 빠르지 않을까? 보험료는 더욱 심하게 분리 되었다.
10개의 보험사 보험료를 비교하고 가장 저렴한 보험사를 기준으로 하였다. 가상의 a씨를 만들어 보험료를 계산해 보았다. 보험을 처음 가입하는 조건이며, 나이는 78년생의 남자로 하였다. 두 차량의 차량가격(자차가액)은 동일하게 1000만원으로 하고 동일한 담보조건의 보험료를 계산해보았다. 가장적은 보험료를 받는 보험사가 투스카니 1,204,240원 쎄라토 828,170원으로 투스카니 차량이 376,070원 보험료가 더 비싼걸 알 수있다. 보험사에 따라 다르나 최고 1.8배 보험료가 비싸기도 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외제차량은 그 가격이 일반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스포츠카인 경우는 성능도 우수할 뿐 아니라 가격 또한 매우우수(?) 하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스포츠카는 한때 오렌지족으로 불리는 사람들만이 사용하는 차량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국내에서 판매되었던 스포츠카는 이런 동경을 가진 사람들이 꿩 대신 닭을 찾는 제품이기도 하였다. 제네시스쿠페는 아직 세계시장에서 판매되는 최고의 스포츠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카들과 겨룰만한 자동차가 생산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발전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험사의 심한 차별이 이런 기회를 억누르는 것이 아닌가 고민해볼 문제이다.
< 가입조건 >
< 보험료 >
[ 위 표는 정통 자산관리 전문지 웰스 10월호에 인스밸리가 제공한 자동차 보험료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