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준비해야 ‘행복한 老부부’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2006-03-21 조선일보 재테크 기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행복한 老부부’

연금보험 내달 연금액 10~15% 줄어… 3월 중 가입 좋아

변액보험 10년 이상 유지하면 세금 면제… 장기적 안목을

노후를 위한 자금 마련이나 10년, 20년 이후의 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 보험 상품으로는 연금보험과 변액보험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자.

■ 연금보험

연금보험은 노후대비를 위한 보험상품이다. 연금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어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령 남자 30세인 사람과 40세인 사람이 각각 연금에 가입하여 20년간 매월 20만원씩 납입하면 총 납입한 보험료는 똑같이 4800만원이 된다. 그러나 받는 연금액은 많이 다르다.

60세부터 연금을 받는다면 30세인 사람은 매년 850만원씩을 받을 수 있지만 40세의 경우에는 540만원(64% 수준)밖에 받을 수 없다. 또한 다음달부터 보험료 체계가 바뀌면, 기존보다 연금액이 10~15% 정도 줄어들게 되므로, 변경 전인 3월 중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연금보험은 세제 혜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보험과 소득공제혜택이 없는 대신 10년 이상 유지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일반연금보험(세제 비적격 연금보험)이 그것이다.

연금저축보험은 보험료 소득공제의 혜택은 있으나 연금을 받을 때 비과세혜택이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일반연금보험은 가입 후 10년 이상 경과되면 해약 또는 연금수령 시에 이자소득세가 한푼도 없다. 따라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은 연금저축보험을, 소득공제와 상관없는 주부, 자영업자 등은 일반연금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연금보험은 연금을 받는 방법에 따라 종신연금형, 확정연금형, 상속연금형 등으로 구분된다. 종신연금형은 연금을 연금개시 이후 죽을 때까지 받는 것이고, 확정연금형은 5, 10, 15, 20년 등 일정 기간만 연금을 받는 것이다. 계약자가 건강하다면 종신토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이 유리하고, 단기간 연금을 받을 목적이라면 확정연금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연금보험은 대부분 일반연금보험이다. 금리는 현재 연 4.5~6%(변동) 정도.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보험은 현재 삼성, 대한생명 등 8개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금리는 연 4.3~4.8%(변동) 수준이다. 일반연금보험은 세제 혜택이 없는 대신, 연금저축보험보다 적용이율이 0.1%포인트 정도 높고 위험 보장이 포함돼 있다. 일반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의 연금 수령액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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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액(變額)보험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모아 펀드를 구성한 후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여 발생한 이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 상품이다. 따라서 투자실적이 좋으면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증가하지만, 투자실적이 악화되면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시 보험차익(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

변액보험은 변액유니버셜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종신보험 등으로 나뉜다. 우선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로 조성한 펀드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는 변액보험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셜보험을 결합한 보험상품이다. 변액연금보험 역시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 실적에 따라 고객이 받는 연금액이 달라진다. 변액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변동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변액종신보험은 모두 ‘최저사망 보증’ 기능이 붙어 있어 원금 손실이 나더라도 최소한 기본 사망보험금은 보장하고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투자기능보다는 보장기능이 더 많아서 투자형 상품보다는 보장형 상품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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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남 ㈜인스밸리 대표이사 (suh4048@InsVall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