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스키장사고와 스키보험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2006-11-24 매일경제 재테크 기고>

겨울철 스키장사고와 스키보험

쌀쌀해지는 날씨속에 속속 스키장 개장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키어들의 마음은 이미 하얀 설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키장이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약8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키인구 천만명 시대도 멀지 않은 이야기가 되어 버렸으니 이젠 국민스포츠라는 말도 나올만 하다.

하지만 눈밭을 달리는 쾌감뒤에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이 수많은 사람들 중 과연 몇명이나 될런지 의문스럽다. 실제로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스키사고는 약 2.85배 증가했고 스노우보드 관련 사고는 5.5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늘어난 스키인구에 비해 안전의식등의 성숙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스키장 사고의 경우 추운 날씨로 인해 평소보다 근육이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이나 충돌도 예기치 않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사고의 절반가량이 다른 스키어와의 충돌사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심각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스키를 처음 배우는 초보자는 골절을 조심해야..

한 조사에 따르면 스키사고의 경우 1년 이내 초보자 중 32∼35%가 부상을 경험하고, 스노우보드사고의 경우에는 처음 타는 사람 중 50%이상이 부상을 당한다고 한다. 스키의 경우 보통 1000명당 7~8명이 부상을 입는다는 통계 수치에 비하면 적게는 50배 가량 높은 확률이다.

초보자들의 부상이 많은 이유는 제대로 된 강습 없이 무작정 ‘부딪치고 넘어지면서 배우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안전불감증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전문가나 주변에 스키를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여 기본적인 강습을 받은 후 스키를 즐기는 것을 권한다.

전문가의 강습은 단순히 스키 기술의 습득을 넘어 기본적인 안전수칙, 에티켓, 주의사항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한다거나 휴식은 반드시 슬로프 가장자리에서 해야 하는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모른채 스키를 즐기다가 다른 사람과의 충돌로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또한 스키사고의 절반가량이 이와같은 다른 스키어와의 충돌사고이며, 충돌사고의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크다. 스키장에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스키어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은 항상 명심해야 한다.

급경사를 빠르게 하강하는 스키나 스노우보드 부상정도를 살펴보면 보통 1개월에서 1년까지 긴 치료기간이 필요한 중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스키사고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부상형태는 골절이 약40%가량으로 가장 많으며, 스키의 경우 다리골절이 많고 스노우보드의 경우에는 손목등의 골절이 가장 많다.

그 외에 타박상 및 염좌등의 사고가 많으며, 뇌진탕의 경우도 약5%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절 및 탈구와 같은 관절 손상이 많은 이유는 장비착용에 의한 압박감과 회전 및 속도제어 등으로 평소 사용하지 않던 관절의 운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스노우보드의 경우 흔히 점퍼골절(jumper's fracture)이라고 하여 점프 후 착지과정에서 잘 못 떨어지는 경우 척추손상이 잘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신경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불구등의 후유장해를 남기는 경우도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한다.

스키사고시 유의사항

일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헬멧, 보호대등의 기본적인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것도 부상을 방지하거나 줄이기 위해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일단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다쳤을 경우에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부상이 발생하면 함부로 부상주위를 만지거나 움직이지 말고, 차분히 부상 부위를 확인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사고 당시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방치할 경우 더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또한 사고가 나면 스키장 사고일지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혹시 후에 보험금 지급으로 인한 분쟁시 사고경위 및 과실 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고, 다른 스키어와의 충돌 사고시 과실판정의 중요한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더군다나, 스키장의 과실이 있는 사고(잘못된 리프트,슬로프 관리등)라면 사고 현장을 사진촬영하여 증거를 보존하는 것도 좋다.

스키보험으로 걱정은 접어두자!

스키사고는 역시 예방이 최선이다. 하지만, 예방만으로 모든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는 필수이다. 우선,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스키시즌에 맞추어 가입이 가능한 스키보험을 추천한다.

순수보장형이면서 보험기간 또한 단기이므로 저렴한 보험료가 장점이다. 1박2일부터 몇개월간의 스키시즌동안 보장이 가능한 시즌보험까지 가입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e-겨울엔 스키&보드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1박 2일에 1,850원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30일(9,280원)까지 보험기간 선택이 가능하다. 한번에 최대 19명까지 동시 가입이 가능하다. 사망시 1억, 후유장해시 최고 1억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상해의료비가 1,000만원 한도로 타사대비 의료비금액이 큰 것이 장점이다.

동부화재는 '스키&보드 보험'을 판매중이다. 보장내용에 따라 기본형, 표준형, 고급형 세가지 플랜이 있으며 2일~3개월까지 보험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표준형 기준 2일에 2,000원에서 최대 3개월에 18,600원이다.

LIG화재 또한 스키플랜을 판매중이다. 2,730원에 2일간 스키사고로 사망시 1억 2천만원, 후유장해시 최고 1억 2천만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타사 대비 보험료는 약간 높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보장이 장점이다. 2일에서 4개월(27,340)까지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하다.

레포츠 매니아라면 상해보험 가입을 고려

1년365일 스키 이외에 다른 레포츠등도 자주 즐기는 사람이라면 스키보험보다는 장기상해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스키보험의 경우 스키사고만을 보장함으로 스키이외의 여러 레포츠나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스키보험 이외에 또 다른 보험에 가입해야 함으로 비용의 이중 부담 및 번거로움을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장기상해보험에 가입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상해위험을 한꺼번에 보장받는것이 오히려 유리하다.

그린화재의 (무)그린라이프보장보험(상해플랜)의 경우 주말상해사고로 사망 및 후유장해시 최고 2억원 및 80%이상 장해시 매년 1,000만원씩 10년간 지급한다. 상해의료비는 물론 골절, 화상까지 80세까지 걱정없이 보장 받을 수 있으며 매월 3만원가량의 보험료면 가입이 가능하다.

하나생명의 (무)하나가족사랑보험의 경우에는 각종 상해보장은 물론 특약을 가입하면 암보장까지 상해보험으로 한번에 보장이 가능하다. 그 뿐만 아니라 가입후 2년후 시점부터 매년 50만원씩 가족사랑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 만기시에도 500만원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본인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상해보험 상품들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