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한 부모들의 현명한 어린이보험 선택 방법

<2008-03-24 매일경제 칼럼 기고>

자녀를 위한 부모들의 현명한 어린이보험 선택 방법

최근 몇 년간 출생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어린이보험에 대한 가입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어른들보다 더 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많고, 크고 작은 질병 등으로 병원에 다니는 경우도 많아 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더욱 더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어린이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어렵고 복잡한 보험상품 중에서도 어린이보험은 종류도 많고 내용도 많아서 선택이 쉽지 않다.

●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어린이보험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이유는 저렴한 보험료로 자녀에 대해 질병, 암, 각종 사고 등에 입원, 수술 등 종합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입원, 수술 등에 대해서는 일반 성인보다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실제로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린이보험이 더욱 각광을 받는 것은 유괴, 납치 등의 사고와 학교생활 중 발생하는 왕따, 정신피해 등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어린이보험의 주된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 태아들의 가입인데 출생 전부터 즉 임신 4개월 이후가 되면 자녀의 선천성 위험, 저체중 등에 대한 우려로 산모들의 태아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예전에는 자녀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5∼10만원 이상의 고액의 보험료가 들어가는 교육보험 위주로 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1만원 안팎으로도 어린이 종합보장보험이 가입가능하여 자녀가 둘 이상인 경우 저렴한 상품으로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어린이보험의 종류

현재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보험의 종류는 크게 보장성보험과 저축보험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보장성보험에는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생명보험의 어린이보장성보험은 보장기간이 길고, 암과 질병, 재해 등으로 인한 수술, 입원시 고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면서 보험료가 순수형의 최저 1만원대에서도 가입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보장기간이 생명보험사 어린이보험보다 조금 짧은 면이 없지 않지만 실제 병원비를 지급 받을 수 있는 실비지급형 상품으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저축보험은 만기 또는 중도에 목돈을 지급할 수 있는 상품으로 어린이보장보험의 보장기능을 일부 포함하고 있어서 보장과 저축을 함께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목적에 따라 두 개 이상의 상품을 함께 가입하는 것이 보다 좋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생명보험사의 저축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등의 셋트형 상품이 있을 수 있다.

어린이보험 상품 전체보기

● 어떤 상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는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보험은 형태와 판매하는 회사 등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생보사와 손보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생보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순수형과 환급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보장기간은 20세 ∼ 30세까지 가능하며,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은 보통 임신 16주 이상의 태아부터 18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순수형은 매월 1∼2만원 정도의 보험료로 질병, 암, 재해장해, 수술, 골절, 입원 등에 대해 종합보장이 가능하다. 환급형은 보장하는 내용은 순수형과 동일하면서 만기시 납입한 주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대신 보험료는 순수형보다 높아 3 ∼ 5만원 정도에 가입이 가능하다.

순수형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무)수호천사다이렉트어린이보험(동양생명)이 있고, 환급형 상품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무)신한아이사랑보험(신한생명), (무)어린이의료비보장보험Ⅲ(AIG생명) 등이 있다.

손보사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주로 환급형으로 월보험료가 2∼4만원 정도에 가입이 가능하다. 손보사 상품의 특징은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치료시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녀로 인해 발생하는 배상책임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보장기간은 보통 15년 또는 20세 ∼ 30세까지 가능하며 가입 가능한 나이는 태아부터 20세까지 가능하다. 판매되는 상품으로는 (무)굿앤굿어린이CI보험 (현대해상), (무)자녀愛찬종합보험(메리츠화재), (무)파란나라어린이보험(ACE보험), (무)삼성명품자녀의료보험(삼성화재) 등이 있다.

어린이보험 상품 전체보기

● 어떻게 어린이보험을 선택해야 하는가?

첫째, 질병, 암, 각종 사고 등 종합보장보험을 선택하라.

어린이보험은 성인들처럼 암보험 따로, 건강보험 따로, 상해보험 따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상품에서는 가입할 수 있는 나이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린이보험 가입 시 종합적인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어린이보험은 입원, 수술 등 기초치료보장금액이 큰 상품이 유리하다.

어린이는 질병, 사고 등으로 자주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입원금과 수술금이 큰 상품이 실제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셋째, 백혈병 등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보장금액이 큰 상품이 유리하다.

백혈병이 발생하면 1∼2천만원으로는 해결이 안되고 최소 5천만원 이상이 소요가 된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암보장금액은 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넷째, 순수형과 환급형 선택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에는 순수형과 환급형이 있는데 순수형은 만기 시 환급이 되지 않지만 보험료가 저렴하다. 환급형과 순수형의 보험료가 많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면 순수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자녀가 두 명 이상 이라면 환급형을 각각 가입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순수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기 시에 납입한 원금을 찾기를 원한다면 환급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다섯째, 생보사와 손보사 선택은

생보사와 손보사의 어린이보험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보장기간이 길고 보장금액이 정액이면서 고액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또한 보험료가 손보사 상품보다 저렴한 장점이 있다.

반면에 손보사 상품은 생보사 상품에서는 보장이 어려운 실제치료비 보장이 가능하여 실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선의 선택은 생보사의 순수형과 손보사 상품을 동시에 가입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느낀 젊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녀를 하나만 낳고 있어 신생아의 출생률이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한명의 자녀를 요즘 유행하는 웰빙의 분위기와 맞물려 최대한 지원하는 분위기라면 두 상품의 동시 가입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여섯째, 어린이보험의 보장기간은 자녀가 독립하는 시기까지

어린이보험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린이에 대한 종합보험이다. 이러한 종합보험은 자녀가 성장하여 스스로 독립하기 전까지 부모의 지원으로 혜택을 받는 것이며 이후에는 본인 스스로 향후 미래에 대한 보험재테크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린이보험의 보장기간은 25세 내외까지가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일곱째, 어린이보험에서의 사망보험금은 큰 의미가 없다.

최근 몇 년간 종신보험의 선풍적인 인기로 사망보험금에 대한 인식이 많이 퍼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가장 등 성인에게는 사망보험금이 의미가 있지만 어린이에게는 사망보험금이 위로금 정도의 기능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사망보장보다는 생존치료에 치중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덟째, 패키지상품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을 함께 가입할 경우
중복되는 보장은 줄이고 적정한 보험료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