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도 빈익빈(貧益貧)부익부(富益富)_1부

자동차보험도 빈익빈(貧益貧)부익부(富益富)_1부

보험은 사고를 당하였을 때 공동의 기금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공동의 기금(보험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보험료는 보험사별로 별도의 결정기준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강제이면서도 국민건강보험과 다르게 소득수준이 달라도 차등 적용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고유가와 불경기로 인해 보험료에 대한 서민의 부담은 증가되고 있으며, 자동차의 이용이 줄면서 자동차보험사들은 적자를 벗고 흑자로 돌아서는 반사이익도 얻었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동차보험의 자차가입율은 5월 56%, 6월 56.5%로 전년도에 비하여 5월은1.4%, 6월은 1.2% 포인트 오르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자기차량손해 가입율

* 자차 – 자기차량손해의 준말

이처럼 자차의 가입율이 증가한 것은 보험 가입자들이 경기불황에 따라 자동차 사고 시 발생될 수 있는 큰 부담으로부터 안심하기 위하여 자차 보험에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차 가입은 무조건 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새 차이고 좋은 차 일수록 가입하면 유리하다. 오래된 차이고 저가의 차일수록 자차를 가입하는 효과는 떨어지게 된다. 이유는 “자동차에 따라 보험료가 다른 이유는?”에서 언급하였듯 자차는 오래 될수록 많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차량손해는 내 차량이 오래되어 차 값이 떨어지면 차 값에 비해 많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보상받을 수 있는 한도(차량가액)는 얼마 되지 않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좋은 차 일수록 보험료의 할인 혜택은 많아지는데, 자동차의 각종첨단 장치들로 인해 사고에 따른 손해가 줄어든다는 것이 보험회사의 입장이며, 도난방지장치, abs제동장치, 에어백, 자동변속기 등은 보험료를 줄여주는 요소이다. 오래되고 저가의 차량은 이러한 장치들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험사는 고급 차량의 혜택을 더욱 크게 한다.

8월부터 이런 보험료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비싸고 좋은 새 차는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고 오래되고 좋지 못한 차는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서울의 자동차 10대중 1대는 외제차라는 기사가 나올 만큼 외제차의 비율이 증가 했다. 외제차량의 등록대수는 계속 증가 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자동차보험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사람들은 외제차와 발생되는 사고 두려움으로 대물의 가입금액을 높이고 있으며 실제로 이렇게 높이지 않은 경우 낭패를 보는 사례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서민들에게 가중되는 부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외제차량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만 이러한 부담을 모두 보험료로 떠넘길 수도 없기 때문이다.

혜택은 부자에게 부담은 서민에게

만약 자차 가입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자동차 구입 시 도난방지장치, ABS장치, 에어백2개, 자동변속기와 같은 장치의 기본옵션유무를 확인하고 기본옵션이 아니라면 장착을 권한다. 물론 비용이 추가로 발생되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험은 매년 계약해야 하는 고정비용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최초 구입비용은 매년 보험료 절감의 혜택으로 주어질 것이다. 이런 장치들은 안전을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동차를 사용하면서 안전을 보장받는 하나의 수단이 늘어나는 것이다. 차량가액은 낮은 것 보다 높은 것이 유리하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앞으로 빈익빈 부익부가 심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자동차에 대한 일부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오래 타는 것 보다 일정기간 사용하고 신차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동차회사나 보험사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될 뿐 자동차 오래타기 운동과는 반대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몇 십억 혹은 몇 백억의 자산을 가진 부자(富者)에게 자동차보험이 주는 혜택은 교통사고로 인한 형사적 처벌을 면하는 것(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즉 면죄부가 가장 큰 혜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자가 아니라면 꼼꼼히 비교하고 상담을 통해 유리한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가장 큰 재테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