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자금도 갱신 없이 80세를 넘어 평생 동안 보장

암 치료자금도 갱신 없이 80세를 넘어 평생 동안 보장

2008-09-09(화) 매일경제 칼럼 기고

"인류가 암(cancer)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 전쟁에서 암 세포가 승리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 보도한 내용이다.

또한 이 보도에 의하면 "1971년 리처드 닉슨(Nixon)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암 퇴치법(National Cancer Act)'에 서명한 이후 지금까지 2000억 달러(약 220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올해 미국에서만 56만5600여 명이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1971년 미국의 암 사망자 수보다 23만 명(69%)이 더 늘어난 수치다.

암이 한 때 10년 내지 20년 안에 정복될 것처럼 보인 적도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암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암은 가장 큰 질병 중 하나이며, 발생비율 또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최근 1~2년 사이 계속해서 암 보험의 보장축소, 판매 종료가 이어져 왔다. 그래서 더 이상의 암보험의 보장금액 확대 또는 보장기간의 확장은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고령화, 평균수명의 연장 등으로 80세를 넘어 그 이상까지 보장하는 상품의 필요성이 있어서, 100세까지 질병을 보장하는 100세 보험 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암진단자금 만큼은 아직까지 80세까지만 보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최고 80세까지가 아닌 평생 동안 암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이 등장했다.

현재 암보험의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IG생명에서 암치료자금을 갱신 없이 평생 동안 보장하는 (무)평생보장암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평생 동안 암치료자금을 보장함으로써 커져가는 암치료 자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선 평생보장암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기간이다. 기존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은 최고 80세까지 보장이 되었는데, 이 상품은 평생 보장한다. 5년 단위로 갱신되는 상품들도 최고 80세까지만 갱신이 되는 것과 비교한다면, 평생 암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보장내용은 암 진단 확정시에는 최대 6,000만원의 암진단 치료자금을 보장을 받을 수 있고, 특약을 추가한다면, 고액 암으로 진단되었을 경우에는 최대 5,000만원까지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단, 고액 암에 대한 추가보장은 80세까지만 받을 수 있고, 2년 이내에 진단 시에는 진단자금의 50%만 지급이 되는 점과 유방암이나 갑상샘암의 경우에는 계약일로부터 180일 이내 진단 시에는 10%만 지급된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180일 이후 유방암과 갑상샘암이 다른 암보험에서는 일반암에 비해 휠씬 적은 보장을 하는 것에 비해 이 상품은 일반암과 동일하게 보장을 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암보험이 암보험 가입 시 암사망 또는 전체사망을 보장하는 사망담보를 반드시 같이 가입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사망 보장이 본인에게 필요하다면 상관이 없으나 단지 암에 대해 치료비를 보장받으려고 하는 경우 사망보장으로 인해 필요 이상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평생보장암보험은 암사망이 선택할 수 있는 특약으로 되어 있어서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아도 암보험 가입이 가능하여 보다 효율적인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평생보장암보험은 보험기간이 평생이기 때문에 만기시 보험료를 돌려받는 만기환급형으로는 판매되고 있지 않고 순수보장형, 건강관리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30세의 가입자가 20년간 납입하고, 암 진단시 4,000만원, 80세까지 고액암 진단시에 4,000만원을 추가로 보장받는 다고 가정했을 때 보험료는 남자가 44,120원 여자가 36,320원이다.

기존에 80세까지 보장하던 상품과 보험료를 비교해 보면 남자는 24%, 여자는 15% 정도가 더 많지만, 고연령 일수록 암에 대한 발생확률이 높아지고 평균 수명이 90세를 넘어 100세까지 보편화 되는 것을 감안하면 평생보장 암보험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종신토록 암진단시 2,000만원을 보장받게 되면 보험료는 남자 30세가 21,200원, 여자 30세는 17,400원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암보험을 가입하고 있더라도 보험기간이 짧거나 금액이 적어 추가가입이 필요한 경우 월 2~3만원의 보험료로 평생 보장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