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보장자산은?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내가 가지고 있는 보장자산은?

2009-02-12(목) 교보 Sweet Home

얼마 전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보험가입을 한 건도 하지 않은 사람을 확인해 보니 딱 한 사람이었습니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100가구당 97가구 이상이 보험상품에 가입되어 있다고 했는데 실제 체감 수치는 그 보다 더 높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는 4명의 가족이 20여건이나 가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보험상품을 가입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입한 상품의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보험상품이 쉽지 않은 상품인 것을 감안하면 한편으로는 수긍이 되면서도, 매달 내고 있는 보험료가 수십 만원에서 많게는 백 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의아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수십 만원에서 수백 만원의 보험료를 단 한번이 아닌 매달 짧게는 5-10년에서 길게는 20-30년을 내는 것인데, 너무도 무책임(?)하게 가입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보험상품이 어렵고 귀찮다는 이유로 너무도 쉽게 가입하고, 또 해약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 상품이 좋다고 하면 바로 가입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그 상품이 좋지 않거나 잘못 가입하였다고 하면 바로 해약을 하고 또 다른 새로운 상품에 가입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보험상품은 1-2년만 혜택을 보는 단기 상품이 아닙니다. 또 쓰다가 맘에 안 들면 바로 버릴 수 있는 소비재는 더더욱 아닙니다. 보험상품은 보통 70세에서 80세, 길게는 종신까지를 감안하여, 본인과 가족전체에 대한 위험요소들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보장자산입니다.

이러한 보장자산 관리를 위해 가입 시에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고, 해약 시에는 더더욱 심사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해약에 대한 유혹(?)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상품을 돈이 없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많은 보험상품, 또는 오래된 상품 등의 기준으로 해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해약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상품의 내역을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보장자산이 어떤 것이 있는지, 얼마의 자산이 되는지, 언제까지 자산가치가 있는 것인지 등을 확인해 보고 정말로 해약해야 한다면 그 중에서 중복이 되거나 우선 순위가 낮은 상품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보장자산은 사망보장, 암 진단/수술/입원보장, 질병에 대한 진단/수술/입원보장, 재해에 대한 입원/수술 등의 보장, 연금보장, 실비보장 등의 자산입니다. 이러한 보장자산이 현재 있는지 여부, 얼마인지, 그리고 언제까지인지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고, 이러한 과정이 바로 리모델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모델링을 통해 중복되거나 불필요하면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새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보험상품을 여러건 가지고 있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이라도 보험증권을 꺼내어 내가 가지고 있는 보장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혼자서 하기 어려우시다면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아보시면 몰랐던 많은 것을 느끼게 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