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 표준화 이후 변경내용 및 생보/손보 선택법

실손의료보험 표준화 이후 변경내용 및 생보/손보 선택법

실손의료보험이 10월부터 표준화되어 시행되고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여전히 가장 관심이 높은 상품으로 변경 후 일부에서는 보장이 확대되고, 보험료도 줄었다고 하고 있으며, 또 한편에서는 보장금액이 많이 축소가 되었다고 하여 새로 가입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이전에 가입한 사람들 모두 변경된 내용에 대한 관심이 많다.

● 실손의료보험 표준화 시행 이유

실손의료보험이 표준화가 된 이유는 구성이 복잡하고 회사마다 다른 상품을 단순화하여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며, 종전까지 보장하지 않던 치질 등 일부 보장의 혜택을 확대하고자 하였다.
또한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는 실비보상에서 보상비율을 일부 축소하여 이를 보완하고자 한 부분도 있다.

● 실손의료보험의 주요 변경 내용

기존에는 질병/상해 입원의료비, 질병/상해 통원의료비 외에 상해의료비, 교통상해의료비 등으로 구분되었으나, 변경 후에는 질병/상해/종합 입원의료비, 질병/상해/종합 통원의료비 등 크게 6개 담보로 통일 되어 운영되고 있다.

입원의료비에서는 보상 비율이 100%에서 90%(본인부담 200만원한도까지)로 축소되었으며, 금액 또한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하던 것이 최고 5,000만원 한도로 줄었다.

통원의료비에서 본인이 부담하는 공제금액 병원에 따라 차등 적용되면서 상향 조정 되었으며, 외래와 처방조제비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다. 공제금액은 외래의 경우 의원 1만원, 병원 1만5천원, 종합전문병원 2만원이며, 처방조제비의 경우에는 8천원이다. 외래와 처방조제비는 합산하여 최고 30만원 한도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질병을 제외한 상해와 종합의 입/통원 의료비에서는 직업과 차종 등에 따른 등급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적용된다.

● 종합형으로 가입하는 것과 질병 / 상해 각각 가입하는 장단점(손해보험 기준. 생명보험은 종합형과 질병형만 있음)

보험료는 각각 가입하는 것과 종합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조건에 따라 1,2원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모두 동일하다.

입원의료비의 경우 보상기준은 상해/질병 각각 가입하는 것과 종합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모두 각각 별도로 적용되어 동일하다. 그러나 자기부담금의 경우 종합형으로 가입하면 사고 또는 질병당 자기부담금이 누적하여 200만원을 만족시키면 되므로, 각각 가입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

보상기준에서 종합형의 경우 사고 및 질병을 합하여 발생건강 180회로 보상되며, 상해통원형/ 질병통원형은 각각 발생건강 180회 보상되므로, 상해통원형 / 질병통원형을 각각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 보장하는 대상의 확대 여부

한방의 통원, 치과질환의 질병, 치질 등은 보상하지 않던 것이 새로 보상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한방의 입원, 치과질환의 상해에서는 급여부분과 비급여 모두 보상되던 것이 급여부분의 본인부담금으로 축소 되었으며, 또한 해외진료시도 40%까지 보상하던 것이 완전히 보상대상에서 제외 되었다. 그러므로 단순히 보상되는 대상이 몇 개 늘어났다고 유리하다고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오히려 보장하는 금액의 크기와 비율 그리고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 변경 전 가입자들의 선택

한방, 치과질환, 치질 등 보상되지 않던 대상이 보상에 포함되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맞다. 그러나 보상하는 금액이 그만큼 축소되었고, 새로운 보상 대상도 있지만 반대로 축소된 경우도 있어서 일괄적으로 이전 계약을 포기하고 새로 가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치질 등 새로운 보상에 대해 대비를 하려면 해당하는 질병 등의 실손의료보험만을 추가하여 가입을 하거나 정액보장을 하는 수술, 입원 등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 표준화 이후 손해보험상품과 생명보험상품의 선택

표준화 이후 내용은 모두 동일하고 보험료는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손해보험사의 상품이 보험료가 조금은 저렴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손해보험사는 적립보험료를 추가하여 갱신을 대체하는 대체납입형이고, 생명보험사는 갱신시마다 갱신되는 차액부분을 보장이 끝나는 시기(종신)까지 계속 납입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이로 인해 보험료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처음 가입시의 보험료의 많고 적음만을 갖고 판단하기 보다는 이후 추가로 부당해야 하는 보험료의 크기까지 같이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좋다.
실손의료비 + 건강 등 종합보장인 경우에는 뇌졸중 등 보장범위가 조금 더 유리한 손해보험사가 유리할 수 있으며, 실손의료비 + 사망, 연금, 변액 등이라면 사망, 연금, 변액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생명보험사의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실손의료비만을 가입하고자 한다면 아직까지는 손해보험상품이 다수이나, 최근 생명보험사의 신상품이 계속 도입될 예정이어서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