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의 부활 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2010년 들어 각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트랜드가 조심스럽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연금을 비롯한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수도 늘어났고, 실제 판매량도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다른 금융기관의 저축상품과 달리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2000년 이전에 한때 보험사의 주력상품이었다가 주춤하던 것이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의 2010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의하면 저축성보험의 가입률이 다른 상품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9년 18.3%였던 저축성보험의 가입률이 2010년 들어서는 21.2%로 2.9% 증가했다. 이것은 가입율이 2.6% 감소한 사망보장보험과 0.7% 감소한 변액보험과 2.6% 증가한 질병보장보험에 비해서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표1 참조).

<표1: 생명보험 종목별 가입률> (단위: %)

(자료: 보험연구원 2010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이렇게 저축성보험의 가입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보험사에서 저축성보험에 대해 공격적인 이율 적용 등이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한 노후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과 장기적인 재테크의 필요성 등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신규로 가입하고자 하는 가입 의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저축성보험의 2010년 가입 의향이 2009년에 비해 1.6% 높아졌으며, 역시 저축성보험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 이보다 조금 높은 2.5%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표2 참조).

<표2: 보험 상품별 가입 의향 비교> (단위: %)

(자료: 보험연구원 2010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저축성보험은 매달 일정금액을 납입하여 만기시 목돈을 받는 전통적인 상품과 변액보험과 같은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형 상품,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보험, 자녀의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자녀 교육형 상품 등의 목적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저축보험의 주된 가입 이유로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보험의 가입비율이 높으며, 그 뒤를 저축수단이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위험보장, 자산 증식, 유산상속, 자녀 교육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표3: 저축성보험 가입 이유: 성•연령별> (단위: %)

(자료: 보험연구원 2010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단순 저축형인 전통형 상품 중 원하는 시기가 5년 이내라면 보험보다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투자형 상품이 더 유리할 수 있으며, 보통 10년 이상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형인 경우라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와 복리 등의 효과로 보험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장기저축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판매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는 10년 내지 15년의 중장기용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고, 생명보험은 70세, 80세 이후까지 중도 인출 등으로 자금활용이 가능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부 생명보험 상품의 경우에는 보장도 같이 겸할 수 있는 상품도 판매 중에 있다.

작년 말까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보험의 판매량이 많았던 이후에는 전통적인 저축보험과 자녀 교육을 위한 저축보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녀 교육을 위한 저축보험의 경우 자녀의 위험보장과 자녀의 교육비 해결을 동시에 하고자 하는 경우, 또는 태아 등 아주 어릴 때 위험보장만 되는 어린이보험은 이미 가입되어 있고 추가로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위한 경우, 그리고 증여 문제와 같은 세제 활용을 위한 경우 등의 이유로 어린이 저축보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저축보험을 가입하는 경우에는 우선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적정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기 이전에 중도 인출과 추가 납입 등 중도에 자금의 입출금이 상대적으로 편리한 상품이 유리할 수 있고, 가입 시 적용되는 이율도 중요하지만 최저 보증이율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위험보장을 원하지 않는다면(즉 수익률을 더 높이려면) 위험보장이 작을수록 유리하다.

주)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