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듯 끝나지 않는 암보험 변경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몇 년 전부터 보험사의 주된 화두 중 하나는 암보험의 폐지, 암보험금 축소, 암보험료 인상, 갱신형 전환 등의 암보험과 관련된 암보험의 변경이었다.

이러한 암보험 변경의 핵심은 암보험의 손해율이었는데, 암발생 자체가 늘어나고 암보험의 손해율 또한 높아지면서 암보험의 변경이 불가피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암보험의 손해율이 얼마나 되길래 보험사들은 암보험을 축소변경하고 있을까?
2010년 발표된 보험개발원의 “장기손해보험 암담보의 리스크 분석 및 대응방안” 자료에 의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나고 있다.

2008년도 기준인 FY’08에서 보험사가 암이 발생하면 고객으로부터 받은 암발생과 관련된 보험료(위험보험료)보다 15%나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암수술의 경우 받은 보험료보다 69%나 더 많이 보험금으로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암수술의 경우 보험사가 보험료를 100원을 받고 보험금으로 169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암보험의 높은 손해율로 인해 4-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암보험의 변경은 변경 시마다 변경이 끝난 것처럼 보였으나 일정기간이 지나고 나면 위 자료에서 보는 바와 같이(106.6% ⇒ 110.8% ⇒ 119.5%)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암보험을 아예 판매중지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보험료를 높이는 등의 변경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늘어나는 손해율만 놓고 보면 암보험은 조만간 없어져야 하는 상품이지만 고객들의 가입하고자 의지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암보험의 판매는 지속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의지가 높다 보니 최근에는 오히려 일부 암보험의 경우 지급받을 수 있는 암보험의 보험금 한도가 늘어났고, 보장받을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나는 등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대부분의 암보험의 경우에는 여전히 높은 손해율로 인해 암보험의 변경이 계속되고 있는데, AIA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 등 일부 보험사의 경우 조만간 보험료를 높이는 등의 변경을 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100세만기 비갱신형 암보험의 경우에도 한도가 높게 판매가 되고 있으나 이 역시 어느 순간에는 변경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장 대중적인 보험상품 중 하나인 암보험은 축소되었다가 일부 다시 확대가 되고, 다시 일정기간이 지난 뒤에는 축소가 되거나 아니면 판매중지 되었다가 다시 판매가 되는 등의 변경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와중에도 암보험의 위험률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어서 판매가 되더라도 예전보다는 비싼 보험료로 판매가 되며, 또한 갑상선 유방암 등 최근 급격히 발생이 많아지고 있는 암의 경우 일반적인 암에서 소액암으로 축소하여 보장금액이 예전보다 많이 작아져 있다.

암보험은 앞으로도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판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가 되는 보험료와 보장금액한도 등의 조건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경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