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16%가 당뇨,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등 생활습관 관련질환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3 건강보험 심사평가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4696만명 가운데 752만명이 이같은 질병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2000년 대비4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습관 관련질병은 서구화된 식생활, 음주, 흡연, 과식, 운동부족 등이 주요인으로 고혈압, 비만, 동맥경화, 폐암 등이 포함된다.

생활습관질환 중 진료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고혈압(362만8000명)으로 집계됐으며, 당뇨 182만명, 심장병 97만1000명, 골다공증 47만3000명, 고콜레스테롤 34만1000명, 알코올성 간질환 20만2000명, 폐암 5만1000명, 동맥경화증 2만2000명, 비만 1만6000명의 순이었다.

그러나 2000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비만이 875.7%로 가장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골다공증 89.0%, 고콜레스테롤 80.9%, 고혈압 53.7%, 당뇨 45.1%, 동맥경화증 31.0%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 중 50대가 41.1%, 65세 이상 34.6%, 40대 16.5%, 30대 5.5%, 20대 1.6%, 19세 이하 0.7%의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았다. 그러나 비만의 경우 19세 이하 연령층이 11.8%를 차지해 청소년 비만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관련 질환은 대부분 악화되기 전까지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운동과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