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오늘은 보험day

1. 한주간 보험뉴스

2. 오늘의 이슈 - 치매 보험,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급속한 노령화로 치매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치매로 고생하시는 분들, 한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어느 병이건 마찬가지로 힘들지만, 소중한 가족에 대한 기억까지 점차 잃어 가는 부모님과 그런 부모님을 바라보는 자식에게는 참 마음 아픈 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리 준비한 보험인데, 미쳐 알지 못했던 사실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어선 안되겠죠??, 오늘은 치매 보장을 하는 상품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치매 보험이 어떤 상품인가요?
  
  치매 보험이란 상품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요즘 50대 이상을 타겟으로 판매되는 실버보험 또는 효보험중 치매를 주로 보장하는 상품을 일컬어 치매보험이라고 합니다. 실버보험에 가입하면 무조건 치매도 포함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민원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주로 특약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서, 치매 관련 특약을 따로 선택하지 않으면 보장 받지 못합니다. 아직 활성화 된 상품은 아니지만 보행이나 화장실 이용, 식사 등을 못할 정도로 일상 생활에 장해가 발생하거나 치매에 걸렸을 경우 필요한 비용을 보조할 수 있도록 간병비를 보장해주는 간병보험도 치매보험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치매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치매환자가 있으면 명절에 가족이 모이지 않는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고통을 안겨 주는 질병입니다. 경제적, 심적으로 모두 힘든 병이죠.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따라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치매에 걸리는 노인의 숫자도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의하면 치매 환자 숫자는 지난 5년간 2.4배 , 총 진료비는 5.1배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과거 전통적 가족에서는 노인의 부양에 대해 가족이 책임을 지게 되는데, 요즘과 같이 맞벌이 가족, 단일 가족 단위에서는 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요양시설을 이용하거나 간병인을 두게 되는데, 진료비를 비롯하여 매월 꾸준한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치매 보험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보험상품에서 치매관련 보장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치매로 진단시에 진단 자금을 보장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치매는 아니지만, 활동 불능 상태로 간병이 필요한 경우 진단 자금을 보장 해주는 활동 불능 진단비가 있고, 치매와 활동불능상태를 모두 포함한 개호상태를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습니다.
  현대해상의 100세행복보장보험의 경우 진단자금 뿐 아니라 기질성 치매로 인한 입원비, 개호관련특정질병으로 인한 진단자금과 입원비도 특약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 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에는 주로 어떤 것이 있나요?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 모두 치매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연령을 대상으로 한 실버보험이 대표적인 상품이고, 건강보험 또는 민영의료보험 등에서 특약 형태로 치매관련 보장을 해주고 있습니다.
  
  
  
  
•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하는 것,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치매에 대한 정의가 다릅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재해로 인한 치매까지 보장을 해주고 있지만, 손해보험에서는 기질성치매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보장기간으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2년 이후부터 보장이 가능하며, 주로 80세까지 보장하는 반면 손해보험사의 경우 치매관련 보장개시일을 따로 설정하지 않으면서 보장은 80세 또는 100세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손해보험사에서는 치매와 유사한 개념인 활동불능 또는 개호에 관한 선택도 가능합니다.
  재해로 인한 치매는 보장 받을 수 없지만, 그런 외상성치매의 발생률이 기질성치매에 비해 낮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보장기간이나 선택의 폭에 있어서 손해보험사의 치매보장이 보험가입자에게는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예정위험률 변경제도에 대한 내용도 꼭 살펴봐야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보험회사에서 보험 계약시 알리고 있지만 쉽게 넘기기 쉬운 부분입니다.
  
  
  
  
• 손해보험에서는 활동불능과 개호진단금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치매와 어떻게 다른가요?
  
  활동불능은 종일 누워 있으면서 보행을 스스로 할 수 없어야 하고 동시에 음식섭취, 대소변처리, 옷입기, 목욕 중 한가지가 스스로 불가능한 상태에 속해서 항상 타인의 간병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따라서 꼭 치매와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위의 경우에 해당된다면 보장을 받게 됩니다. 개호상태는 치매와 활동불능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 ‘치매’와 ‘알쯔하이머병’은 같은 건가요?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하면 치매를 바로 떠올리실 텐데요.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질병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보험사의 치매 정의에도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치매보험은 보험계약일로부터 보장이 시작되는 날이 따로 정해져 있다구요?
  
  손해보험사의 경우는 치매에 대한 보장개시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생명보험은 치매보장개시일을 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보험계약일로부터 2년 이후가 되어야 치매에 대한 보장이 시작됩니다. 상품 중에는 90일 이후부터 보장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단, 발생확률이 기질성 치매보다 낮은 재해로 인한 치매는 치매보장개시일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 이렇게 치매에 대한 보장개시일을 정해놓는 이유는?
  
  치매는 갑자기 발병하는 질병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깜빡하는 일시적 치매 상태에서부터 천천히 진행되어 중증으로 발전하는 특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시적 치매 상태에서 가입을 하게 되면 2년 이내에 40%가 중증 치매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만약 정상적인 보험대상자가 가입을 하게 되면 중증치매상태가 되기까진 4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미 가입 시기를 놓친 일시적 치매 상태의 노인의 역선택을 막기 위해서 보험회사에서 안전장치를 한 것이죠. 이런 역선택의 방지는 선의의 보험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 치매로 진단을 받고 나서도 바로 보혐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한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 인가요?
  
  앞에서 말한 약관의 치매 정의에 해당되어 치매로 진단이 되더라도 보험금이 바로 지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단이 되고 그날을 포함하여 90일 이상 그 상태가 계속 지속되었을 경우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진단 후 최소 90일 이후에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진단확정일은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모두 정하고 있는데 생명보험사는 주로 90일이고, 손해보험의 경우 90일 또는 180일입니다.
  
  
• 생명보험사의 경우 위험률 변경 제도가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무엇인가요?
  
  보험회사가 계약일 기준 5년이 지난 때부터는 예정위험률의 조정이 필요한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얻어 예정위험률을 변경하여 적용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예정위험률은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데, 위험률이 높아질 경우 보험료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입자가 보험료를 더 납입하거나 혹은 가입시 정한 보험금액을 감액할 수 있습니다. 보험금액이 감액되어, 처음 생각했던 진단자금만큼 보장받을 수 없거나, 생각치 못한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하게 되는 것이죠. 주로 생명보험 가입시에는 보험료나 보험금액이 변동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여 쉽게 넘길 수 있는 내용입니다.
  
  
• 왜 그런 제도를 두고 있죠?
  
  아직 보험회사에서 장기간병보험의 판매경험이 미비하고, 고령자 관련 경험통계가 부족하기 때문에 미래의 불확실성을 예측하여 정확한 위험률을 산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아직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되는 속도가 빠른 대표적인 나라로 고령화 사회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치매보장에 대한 니즈가 없는 건 아니고, 필요성도 높아진 만큼 보험 상품을 판매하되, 보험회사 입장에서 안전 장치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병원치료비를 보상해주는 민영의료보험에서도 치매로 인한 병원치료비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요?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비특약에서 정신과질환 및 행동장애를 보상하지 아니하는 손해로 두고 있는데, 여기에서 치매는 예외로 보상하고 있습니다. 현대해상의 민영의료보험의 경우 아직 의료실비에서 치매를 보상하고 있지 않지만, 거의 모든 손해보험사에서 치매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치매 보험에 가입할 경우,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사항은?
  
  우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치매 정의가 다르니, 약관을 통해 치매에 대한 내용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진단 후 바로 보험금액이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90일 또는 180일이 지속되어야 최종 진단 확정이 되면서 보험금이 지급되므로 진단확정기간은 되도록 짧은 상품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의 경우 가입하고 바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치매보장개시일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점과 예정위험률 변경이 가능해서 보험료 또는 보험금액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